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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놈될 안될안’…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

입력 | 2016-01-07 15:07:00


‘될놈될 안될안’

인터넷에서 자주 쓰는 말로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된다’는 뜻이다. 실제 우리는 직장 학교 심지어 가정에서도 유독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과 반대로 하는 일마다 꼬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되는 사람은 ‘금수저’로 태어났고 안되는 사람은 ‘흙수저’로 태어났기 때문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인재 개발 컨설턴트인 아이하라 다카오 HR어드밴티지 대표가 쓴 신간 ‘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유노북스)는 하는 일마다 잘되는 이른바 ‘하이퍼포머’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일본 굴지의 대기업과 IT 벤처,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고성과자를 인터뷰해 이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특히 고성과자를 분석할때는 그 직장의 평균성과자도 함께 인터뷰해 그들 사이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또 실적은 물론 선후배 평가,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이뤄졌다.

책에 따르면 하이퍼포머들이라고 해서 입사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하이퍼포머 대부분은 특정 계기를 통해 나름의 성과를 내는 패턴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순환을 시작해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특징이 있다.

다카오 대표는 하이퍼포머들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노하우에 주목했다. 그것은 하는 일, 처한 환경, 타고난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하이퍼포머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선순환 법칙과 악순환 법칙’이라는 큰 흐름으로 정리하고 더 나아가 ‘5가지 불변의 성공 법칙’으로 세분해서 소개한다. 대부분의 하이퍼포머는 첫째, 실패를 훈련하고, 둘째, 작은 행동을 계속하고, 셋째, 동료의 성공을 돕고, 넷째, 우연한 성과에 기뻐하지 않고, 다섯째, 환경이 바뀌면 바로 적응한다. 그들은 이 5가지 행동 패턴 중 하나나 둘 이상의 조합이 바로 선순환 기점을 만든다. 그렇게 일단 선순환이 만들어지면 순환 구조의 특성상 고성과 패턴이 더욱 강화된다.

하이퍼포머들은 또 그들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 하이퍼포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또 자신이 하는 업무의 의의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 외모뿐 아니라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하이퍼포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일체화돼 있다. 하이퍼포머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의 일에 대해 물어보기만 해도 된다.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사람은 고성과자이며, 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사람은 고성과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장재웅기자 jwoong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