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LG의 유일한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이었던 포수 정상호는 빠른 팀 적응을 목표로 잡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줄무늬 유니폼’ 입은 정상호의 각오
올 시즌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게 목표
최경철·유강남과 선의의 경쟁…함께 성장할 것
포수 정상호(34)는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32억원에 LG로 이적했다. 아직은 새로운 팀에서의 생활이 어색하고 낯설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은 그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긴다. 그는 “생각도 못 했는데 LG가 날 불러줘서 기뻤다”며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기대된다. (최)경철이 형, (유)강남이과 함께 연구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하루 빨리 LG 투수들의 공을 받고 싶다!
● 최경철, 유강남과 함께 발전하기를!
물론 정상호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최경철, 유강남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일이다. 정상호 역시 FA로 영입됐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같은 포지션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나 혼자 잘한다고 팀이 잘 되는 게 아니다. 앞으로 (최)경철이 형과 (유)강남이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함께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은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상호는 올 시즌 목표도 소박하게 잡았다. “건강하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늘 따라다니는 ‘유리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도 깨부수고 싶다. 그는 “올해는 정말 부상이 많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다. 12월부터 집 근처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며 몸을 만들었다”며 “밖에서 봤을 때 LG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러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LG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더 신나고 힘이 날 것 같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