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입단 국내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날씨·구장 등 적응 우선…“타격기술 수정 없다”
박병호(30·사진)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 앞에 섰다. 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시종일관 말을 아끼며 “적응”을 되뇌었다. 2016시즌 홈런 목표, 상대하고 싶은 투수, 포지션 문제, 개막전부터 마주칠 김현수(볼티모어) 등 한국선수들과의 맞대결 소감 등에 걸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적응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2011년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을 때처럼 빨리 팀에 융화되기를 바랐다. 박병호는 “조 마우어가 나를 ‘박뱅’이라고 부르더라. 그 닉네임이 나쁘지 않았다”며 웃었다. 미네소타의 강추위와 투수친화적인 홈구장 타깃필드에 대해서도 “4월까지도 춥다고 들었다. 선수로서 날씨에 적응하는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다. 야구장은 좌측 폴과 중앙 펜스 길이가 잠실과 비슷하다. 다만 좌중간이 잠실처럼 곡선이 아닌 직선이라서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직접 타격훈련을 해보며 거리감을 느끼겠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강정호(피츠버그)가 그러더라. ‘폼을 바꾸지 말고, 여러 신경 쓰지 마라. 한 달 뛰면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고. 나도 그 생각을 믿는다. 내 기술과 타격폼으로 부딪혀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어떻게 몸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