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일수 등 5대 지표 중점관리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관광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는 ‘질적 성장’으로 목표를 전환한다. 그동안 제주관광은 관광객 수만 늘리는 양적 성장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관광객 유치 목표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질적 성장을 나타내는 5대 지표를 중점 관리한다고 7일 밝혔다.
5대 지표는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 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 형태, 마케팅 다변화 지수 등이다. 5대 지표 관리를 위해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가승인통계인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매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위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 총액, 업종별 매출액, 고용자 수, 연평균 임금지표를 한국은행과 함께 연차적으로 발굴 분석하는 협조 시스템을 구축한다. 관광객 수는 목표치가 아니라 전망치로만 분석하고 월별 실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63만499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1227만3917명에 비해 11.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1101만3712명으로 전년도(894만5601명)보다 23.1% 늘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메르스 여파로 2014년(332만8316명)보다 21.2% 감소한 262만128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