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교통사고로 장애… 효성, 한국서 다리신경 회복 수술

㈜효성의 도움으로 두개골 및 다리 신경 복원 수술을 받은 쩐득따이 군(오른쪽)이 6일 위문을 온 이상운 ㈜효성 부회장(가운데), 이화여대 목동병원 의료진과 함께 웃고 있다. ㈜효성 제공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목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베트남 소년 쩐득따이 군(18) 얘기다.
쩐 군은 2010년 교통사고로 아버지마저 잃었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악착같이 일했다. 그래도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누나 쩐띠낌프엉 씨(24·여)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결국 누나는 한국어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해 ㈜효성이 주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졸업 후 효성 베트남법인에 취직해 돈도 벌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