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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잭슨” 180cm 최단신 덩크왕 등극할까

입력 | 2016-01-08 03:00:00

10일 프로농구 올스타전




프로농구 오리온의 조 잭슨(왼쪽)이 지난해 11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LG 센터 김종규를 앞에 두고 호쾌한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은 상대 수비수를 정면에 두고 시도하는 덩크슛을 말한다. KBL제공

프로농구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2cm)의 전매특허는 장신 센터를 앞에 두고 성공시키는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 덩크슛’이다. 지난해 11월 21일 잭슨이 LG 김종규(207cm)를 상대로 성공시킨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은 2015∼2016시즌 상반기 팬들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작은 키에도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잭슨은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KCC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외국인 선수 부문)에서 역대 최단신 덩크슛 왕에 도전한다. 외국인과 국내 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단신 덩크슛 왕은 신장 183.5cm의 래리 데이비스(SBS·1997∼1998시즌)였다. 잭슨은 “올스타전 당일에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덩크슛을 시도하겠다. 덩크슛은 경기를 즐겁게 만드는 원동력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학교 때 첫 덩크슛을 성공시켰다는 그는 “육상과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에게 점프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잭슨과 함께 웬델 맥키네스(동부·192cm), 마리오 리틀(KGC·190.5cm) 등 화려한 덩크슛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덩크슛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는 김종규(20개)와 신인 문성곤(KGC), 송교창(KCC) 등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는 것이라면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너스레를 떤 김종규는 “덩크슛은 자신 있으니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삼일상고 졸업을 앞두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송교창은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상을 받을 기회가 왔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외곽 슈터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문태종(오리온)이 역대 최초 2년 연속 3점슛 왕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시즌 7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어 3점슛 성공 개수에서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성공 개수 1위 두경민(동부·86개)과 2위 김효범(KCC·78개)은 문태종의 2연패를 저지할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올스타전 경기는 1988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출생한 시니어 팀과 이후에 출생한 주니어 팀의 대결로 벌어진다. 시니어 팀의 김선형(SK)은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주니어 팀에 선정된 허웅(동부)도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아버지 허재 전 KCC 감독도 못 해 본 올스타전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허웅은 “프로 2년 차에 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즐겁지만 때로는 부담도 된다. 팬 투표 1위다운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