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연장… 국산브랜드 홍보대사 “스윙 보완해 2016년 LPGA 3승 목표”
한국 골프에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즐비하지만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메이드 인 코리아’ 골프 용품은 드문 게 현실이다. 하지만 볼빅의 오렌지색 볼을 사용해 ‘오렌지 걸’이라는 애칭까지 붙은 최운정은 국산 골프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변변한 후원사가 없을 때 볼빅의 도움으로 성장한 그는 선수와 스폰서의 이상적인 관계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의리를 강조한 최운정은 필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LPGA투어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최운정의 최다 출전도 주목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운정은 지난해 LPGA투어 31개 대회를 모두 출전했으며 2014년에도 32개 대회에서 한 경기만 빠졌을 뿐이다. 지난 2년간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63개 대회를 출전한 것. LPGA투어가 ‘만약 개근상이 있다면 그 주인공은 최운정’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묘하게도 최운정이 지난해 157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대회는 마라톤 클래식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