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핵실험 8·25합의 중대 위반”… 한미일 정상 통화, 대응조치 협의 오바마 “가장 세고 포괄적인 제재”… 안보리 “추가제재 마련 즉각 착수”
對北 확성기 끈지 5개월만에 다시… 한미 대북공조 강화 한민구 국방부 장관(위쪽 사진 왼쪽)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공조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 장관 오른쪽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이날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래쪽 사진은 지난해 8월 25일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뒤 중부전선에서 대북 확성기의 전원을 끄고 있는 모습.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국방부 제공
한미 정상과 안보당국 차원의 대응도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부터 20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핵실험 대응 조치 등을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통화하고 안보리 결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공동 발표문을 내고 “미국의 모든 확장 억제 능력을 동원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하겠다”며 북한에 경고했다.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MD) 체계, 최신 전략자산을 총동원해 본토 수준으로 한반도를 방어한다는 뜻이다.
핵실험은 남북 교류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 현안보고에서 “민간 차원의 접촉, 방북 등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조숭호 shcho@donga.com·송찬욱·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