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스테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짝 이종호 잃은 ‘한국형 용병’은 2016년은?
조석재·유고비치 등과의 새 호흡에 큰 기대감
15개 이상 공격포인트로 클래식 우승에도 도전
“약체라고? 축구는 아무도 몰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애지중지하는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34·마케도니아)의 2016시즌 전망이다. 전남을 향해 축구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이종호와 임종은 등 공수 핵심자원들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나란히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2선 공격수 유고비치(크로아티아)와 지난 시즌 챌린지(2부)를 뜨겁게 달군 조석재 등 일부가 합류했으나, 아무래도 무게감에서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가올 2016시즌은 스테보가 전남 유니폼을 입고 맞이하는 3번째 시즌이다. 그간 꾸준히 제 몫을 했다. 입단 첫 해 35경기에서 13골·4도움을 올린 그는 지난해 12골·3도움을 추가했다. 비록 전남이 2년 연속 스플릿 라운드 상위리그(1~6위) 진입에 실패했어도 최소 1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복 없이 올린 스테보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선수단 정리가 수월하지 않은 전남이지만, 스테보와 상대적으로 빨리 계약을 연장한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일까. 스테보의 목표는 뚜렷했다. 그는 “동기부여가 아주 잘돼 있다. 우리를 향해 안 좋은 전력이라고 하는데, 전북현대와 FC서울 정도만 많은 보강을 한 것으로 안다”며 “올해 1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챔피언도 못 오를 자리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