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11곳서 심리전 방송 재개… 中의 北핵실험 비난 내용 포함 北 “심리전, 전쟁 접경 몰고 가”
위장막 걷고… 하루 2~6시간씩 새벽에도 대북방송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심리전 차원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기 위해 8일 오전 경기 연천군 중부전선 육군 장병들이 확성기 위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최신 유행곡을 비롯해 남북한의 일기예보, 북한의 인권 상황 등을 담은 방송 내용은 밤낮 없이 불규칙적으로 북한 지역에 전달된다. 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자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방부대 11곳의 대북 확성기(고정식)와 이동식 확성기 6대를 가동해 방송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확성기 방송은 하루 2∼6시간씩 밤낮 없이 불시에 진행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의 4차 핵실험 비난과 김정은 정권의 포악성, 북한의 인권 실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북한군 포병부대는 8일 오전부터 병력과 무기를 보강하며 대남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한국군도 확성기 조준포격 등 도발에 대비해 무인정찰기와 대포병탐지레이더, 대전차 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등을 증강 배치했다.
군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5단계(평시 준비태세)에서 4단계(증가된 경계태세)로 격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날 통화를 하며 북 핵실험을 규탄하고 한일, 한미일 3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