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탈출하자는 어머니… 20대 아들이 직접 공개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함께 달아나자고 한 자신의 어머니를 공개 처형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밝혔다.
BBC와 CNN은 복수의 시리아 인권단체를 인용해 알리 사크르(21)란 IS 대원이 최근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의 우체국 건물 앞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어머니 레나 알 카셈(45)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보도했다. IS 대원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직접 처형하게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 우체국 직원이었던 카셈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IS동맹이 IS를 물리칠 것이라며 함께 락까를 탈출하자고 아들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알리는 이를 IS에 고발했고 IS는 어머니를 공개 처형하라고 알리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와 ‘락까는 조용히 살육당하고 있다(RBSS)’가 동시에 발표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