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스피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PGA 현대토너먼트 3라운드 단독 선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사진)의 샷이 새해에도 변함없이 뜨거웠다.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24언더파 195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이틀 연속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스피스의 샷은 이날도 계속됐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리면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곁들이며 무려 8타나 줄였다.
스피스는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 또는 공동선두로 마쳤던 이전의 8차례 경기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던 4차례 경기에선 3번이나 우승해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24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이 대회 최저타 우승과 PGA 투어 최저타 우승기록에도 근접했다. 대회 최저타 우승기록은 2003년(당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어니 엘스(남아공)의 31언더파, PGA 투어 최저타 우승은 2009년 이벤트 경기였던 캐리어빌더 챌린지(90홀 경기)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기록한 33언더파다. 스피스가 최종일 8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면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되고, 10언더파 이상으로 끝내면 PGA 투어 최저타 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10언더파 이상을 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날 단독 2위로 뛰어오른 브룩스 켑카(미국·19언더파 200타)는 3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였다.
스피스가 우승할 경우 제이슨 데이(호주)와의 세계랭킹 1위 경쟁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스피스는 8주 연속 세계랭킹 1위(11.33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 데이(10.76점)와의 격차가 약 0.6점 차에 불과해 불안했다. 데이는 중간합계 7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20위에 머물러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