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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로드테스트] 볼보 2016형 ‘V40 D3’

입력 | 2016-01-11 05:45:00

볼보 V40 D3는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와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는 2.0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성능과 효율성에서 모두 만족감을 준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흔한 해치백은 가라…동급 최강 가속력·인테리어

더 유니크하면서도 펀 드라이빙에 적합한 해치백 모델을 찾는다면 볼보 ‘V40 D3’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산 해치백과는 감성이 다른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가 젊은 감성을 자극한다. 2016년형 V40 D3에는 유로 6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2.0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어 성능과 효율성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프로 드라이버와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기자가 각자의 시각에서 볼보 ‘V40 D3’를 입체 평가했다.

■ UP&Down

▶ UP

1. 동급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가속력.
2. 감각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
3. 제로백 8.4초의 성능을 갖추고도 연비는 17.1km/l

▶ DOWN

1. 독일 해치백의 명성에 비해 아직은 밀리는 브랜드 가치.
2. 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다소 튀는 느낌은 아쉬워.
3. 시트 포지션이 약간 높은 편이라 성능에 비해 안정감 떨어져.

■ 경쟁 모델은?


1. BMW 118d

BMW의 매력적인 차체 비율이 그대로 적용된 스포츠형 해치백이다. iDrive 시스템,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도 기본 적용된다. 2.0 디젤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돼 EU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1초가 걸린다. 복합연비는 17.4km/l. 가격 3890만원.


2. 아우디 A3 스포트백

아우디 A3 스포트백은 25 TDI 다이내믹, 35 TDI 다이내믹의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A3 스포트백 25 TDI 다이내믹은 1.6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6.6km/l. 35 TDI 다이내믹은 2.0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S트로닉 변속기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낸다. 가격 3650∼4290만원.

볼보 V40 D3


■ 장순호 프로레이서

2000cc 디젤엔진+싱글터보…효율성 극대화
180km이상의 속도에도 흔들림없는 가속력

볼보 V40 D3는 2000cc 디젤엔진에 과흡기 방식의 싱글터보까지 장착되어 있어서 가속력을 더해준다. 낮은 RPM에서 빠른 가속력을 보여주는 디젤엔진의 장점과 높은 RPM에서 가속이 좋은 터보차져의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동급 경쟁차종과 비교해 굉장히 우수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속 영역에서 고속 영역까지 가속의 부족함을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로 만족스럽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간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순간 반응 속도도 빠르며, 180km 이상의 속도까지 도달하는 고속 영역의 가속력에도 부족함이 없다. 스포츠모드에서 일반모드로 변경하고 달려 봐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빠른 가속력을 유지해주었다.

서스펜션이 하드한 편이라서 스티어링을 조향할 때 반응 속도는 빠른 편이며 코너링을 돌아나갈 때 매우 안정적이다. 특히 장착되어 있는 타이어 그립이 매우 좋아서 한계 스피드로 코너를 돌아나가도 안정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직진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전륜구동차의 특성상 코너링 밸런스는 언더스티어 성향이며, 저속에서는 높은 타이어 그립 때문에 흠잡을 곳 없이 잘 돌아 나가준다. 하지만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차고의 무게중심이 높아서 안정감이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묵직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순간 급제동을 할 때 제동성능이 더 좋아진다. 전반적으로 제동력이 높고 안정적으로 잘 서주는 편이다. 급제동을 반복적으로 하였는데도 브레이크 시스템의 열값이 높아서 내구성은 우수한 편이다.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낮은 엔진회전 구간에도 32.6kgm 높은토크
스칸디나비안 감성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볼보 V40 D3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과 효율성을 높인 파워트레인에서 오는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차다.

볼보의 외관 디자인은 기계적인 느낌의 독일 브랜드보다 감성적인 면을 잘 살려 더 고급스럽다. 다만 그 가치를 인정받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고, 지금은 꾸준히 판매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행 성격은 폭스바겐 골프와 BMW 320d의 중간쯤이라 정의하고 싶다. D4의 트윈터보에 비해 40마력 낮아진 150마력 싱글터보 2.0 디젤 엔진을 장착했으나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낮은 엔진회전 구간(1750∼3000rpm)에서 32.6kgm의 높은 토크가 발휘돼 치고 나가는 맛도 쏠쏠하다.

골프보단 토크가 살짝 덜하지만 320d 후륜 특유의 맛이 얼핏 느껴질 만큼 묘한 매력으로 시원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좌우 기울기는 크지만 무게이동이 빠르고 뒷바퀴가 민첩하게 잘 돌아가 마치 전륜과 후륜의 경계에서 독특한 주행 특성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이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에 대부분의 기능을 정렬시켰다. 황금빛 패널은 몇 번이고 만져보고 싶은 매력을 준다. 볼보의 스칸디나비안 감성은 디자인과 품질에서 단연 앞선다.

시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시트 본체가 워낙 두툼한 데다 투톤의 질 좋은 가죽감이 허벅지부터 등까지 고루 퍼진다. 뒷자리에서 앞 시트를 보면 마치 세미버킷 시트처럼 운전자의 어깨라인까지 둥글게 받쳐주고 있다. 오른쪽 팔걸이가 적정 위치까지 뻗지 못하는 건 아소 아쉽다.

나무랄 데 없는 시트지만 포지션 특성은 약간 높다. 여성 오너들에게는 시야가 넓어 편할지는 몰라도 덩치가 있는 남성 운전자들에겐 다소 껑충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계기판 컬러 변신
실내 2열 시트 위치·335리터 트렁크 단점

해치백의 인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흔하다는 것이 흠이다.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볼보 V40 D3는 좋은 해답이다. 일단 펀투드라이빙에 능하다. 볼보의 새로워진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한 번 타보고 나면 BMW, 아우디가 부럽지 않을 만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다.

퍼포먼스, 엘레강스, 에코 모드 등 3가지 드라이빙 모드도 제공되어 원하는 스타일대로 달릴 수 있다.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계기판의 컬러도 바뀐다. 2016년형 모델에는 한글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한글로 안내되는 3D 네비게이션이 지원된다.

1969cc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최고출력 150마력(3750rpm), 최대토크 32.6kg.m(1750∼3000rpm)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가 실용 가속 영역인 1750∼3000rpm까지 폭넓게 발휘되기 때문에 저속에서 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시원한 가속감을 지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느 구간에서도 굼뜨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기어는 6단 변속이며, 아이들링 스톱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연비에 도움이 된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다소 충격이 느껴진다. 또한 실내의 2열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은 편이어서 아쉽다. 트렁크 공간은 335리터로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안전 시스템은 볼보답게 충실하다. 적외선 레이저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추돌을 회피하는 시티 세이프티와 보행자 에어백,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 능동적 안전 기술을 대거 장착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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