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여부로 주목받는 배우 심은하.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 최근 공개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BS
영화계·패션업계 관계자들과 교류 활발
기획사 접촉·영화 시나리오 전달 등 확인
배우 심은하(44)가 연예계 복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심은하가 최근 영화계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본격적으로 교류하는 한편 영화 촬영현장에 두 딸과 나타나면서 복귀에 대한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달라진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든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심은하는 2001년 은퇴하고 2004년 결혼한 뒤 12년째 활동을 멈춘 상태다.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의 아쉬움 탓에 그간 몇 차례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소문’에 그쳤다.
실제 심은하는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주 가까운 이들의 조언 속에 드러내지 않고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10일 “심은하의 움직임을 간파한 일부 기획사가 영입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며 “최근 한 제작진이 심은하에게 대본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는 심은하의 복귀 시점이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남편인 새누리당 서울 중구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로 나서 출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심은하는 지난해 12월30일 남편과 나란히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담은 연하장을 지인에게 보내 새해 인사도 건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두 딸의 육아와 내조에 전념해온 심은하가 두 딸의 초등학교 입학과 더불어 남편의 선거까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부담을 덜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심은하가 영화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변화’도 복귀 임박에 힘을 더한다. 심은하는 지난해 12월29일 영화 ‘인천상륙작전’ 경남 합천 촬영장을 두 딸과 찾았다. 평소 연기에 관심이 많은 딸에게 촬영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외부에 공개된 야외촬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숨은 배경에 더 시선이 쏠렸다. 심은하는 은퇴 전부터 신뢰를 나눠온 영화계 지인들과 최근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들을 통해 여러 영화의 시나리오를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