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게임 본격화]벙커버스터 등 200kt 규모 공격력 괌 기지서 4∼6시간이면 한반도에
구형·최장수 폭격기라는 수식어가 주는 이미지와 달리 그 위력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략폭격기에 해당한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B-52 등 전략폭격기를 3대 핵무기 운반 체계(Triad System)로 꼽는다.
B-52는 최고 시속 960km로 최대 6400km를 날아가 폭격하고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핵미사일 등 폭탄을 최대 31t이나 실을 수 있다. 폭발력은 200kt(킬로톤·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 히로시마 원자폭탄 위력(15kt)의 13배에 달한다. B-52가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미사일 등 무장 탑재량에 따라 4∼6시간. 지하 벙커를 초토화하는 폭탄 ‘벙커버스터’로 지하에 숨은 김정은을 공격할 수 있어 북한군이 벌벌 떠는 무기다. 군 관계자는 “B-52 3, 4대가 동시에 융단폭격을 하면 평양은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국방부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