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게임 본격화]北TV, 몸낮춘 2인자 모습 방영 中류윈산 방북장면 빼 불만 표출도
지난해 12월 제4차 포병대회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왼쪽)이 낮은 자세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바라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4차 포병대회 때 김정은이 주석단에 앉아 황병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내보냈다. 황병서는 왼쪽에 자신의 의자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눈높이보다 아래를 보며 무릎을 꿇었다. 왼손으로 입 전체를 가린 채 김정은에게 말을 했다.
4차 핵실험 이후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고 있는 북한이 김정은의 절대적인 권위를 주민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의도적 편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열린 북한군 군사교육일꾼대회에서도 황병서와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이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여러 차례 하고 난 뒤에야 움직임을 보였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