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우선 일반 약으로 약국에서 파는 종합감기약을 아이에게 먹이는 건 신중히 해야 한다. 한국은 물론 미국도 이 같은 종합감기약의 경우 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투여하지 말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감기 한약은 어떨까. 역시 한방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은 후 한의사가 처방한 약을 아이에게 먹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의 감기약으로 증상에 따라 다른 처방을 하고 있다. 아이가 밤에 기침을 하다가 깰 정도로 기침 감기가 심할 때는 맥문동탕을, 콧물이 심하게 나오거나 코가 막힐 때는 소청룡탕 등을 처방한다.
물론 한약은 맛이 쓰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소아용 한약은 단맛을 내는 약재를 첨가한 후 농축해서 짜 먹는 형태로 만들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보통 한 포에 1500원 내외지만, 올해 중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 비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히 자도록 하고 쉬게 하면서 제대로 밥과 물을 먹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고 많이 괴로워한다면 감기 한약을 먹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김한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