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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마디 붓고 아픈 ‘류머티즘 관절염’ 여성이 81%

입력 | 2016-01-11 03:00:00


손마디가 붓고 아픈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5명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류머티즘 관절염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총 환자 9만4601명 중 여성 환자가 7만6488명으로 80.9%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50대 여성은 인구 10만 명당 진료 환자가 57.8명, 60대 여성은 80.1명, 70대 여성은 7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2∼5배 높은 수치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면역질환이다. 손마디가 붓고 아프며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이 느껴진다. 손목이나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관절 변형이나 전신에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흡연이나 감염, 여성호르몬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 역시 여성호르몬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완치가 어렵다. 치료의 목적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항류머티즘 약제와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화학적 제제 등이 주로 쓰인다.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를 사용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찬희 일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보통 고령의 여성 환자일 경우 관절이 아프면 나이 때문이라고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 역시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으면 관절 변형을 최대한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