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女원반던지기 영웅 스털먼 “옛 동독서 훈련 때 많은 선수들 복용”
스털먼은 최근 네덜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당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대회를 앞두고 옛 동독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많은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33세였던 스털먼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그녀는 우승 뒤 도핑 검사를 받았지만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의혹의 눈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도핑 검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정착되기 시작했다. 당시 육상 남자 100m에서 칼 루이스를 제치고 우승한 벤 존슨(캐나다)이 도핑 검사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금메달을 박탈당한 게 국제적인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이후 금지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산하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만들면서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