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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11일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10일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와 함께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최종 행선지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부조건 조율,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만 거치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하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어 “나한테야 연봉 등 자세한 계약조건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고 메이저리그를 보장해준다는 조건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동안 여러 팀에서 제안이 왔는데, 사실 이번에 안 좋은 일(해외원정도박)로 인해 협상에서 좀 불리했던 모양이다. 그 중 세인트루이스가 메이저리그 보장 등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스포츠동아는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명문구단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만 11차례나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27회 우승)에 이어 2위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임창용과 검찰 수사를 받은 뒤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승환에 대해 ‘KBO리그 복귀시’를 전제로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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