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한 전직 의원이 인신공격성 막말을 쏟아냈다.
KBS 앵커 출신 류근찬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의원을 “2~3번 시집갔다 과수(寡守)가 된 걸레”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안철수는 시집 안 간 처녀 땐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안철수는 2~3번 시집갔다 과수가 된 걸레가 돼 버렸다”며 “지금 누구와 결혼한들 무슨 관심 있고 정체성이 확실하겠나? 불안한 출발은 당연하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새 정치’는 실체가 없다는 걸 전 오래 전에 확인했다. 그래서 잡고 있던 손을 놔버렸다”며 “과포장 돼 있는 허명뿐이다. 이젠 안철수가 커밍아웃할 차례”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또 “‘헌철수’한테 올 새 인물이 어디 있겠나?”라고 냉소했다.
류 전 의원은 문제의 글이 논란이 되자 얼마 후 삭제해 지금은 볼 수 없다. 그가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현재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주도하는 호남 기반의 가칭 ‘신민당’ 공동 부대표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야권 재편의 흐름이 안 의원의 ‘국민의당’쪽으로 쏠린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충남 보령·서천에서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선, 17·18대(자유선진당) 의원을 지냈다. 류 전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에 흡수 통합되자 이에 반발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지난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전에는 안철수 신당의 충남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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