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목동 등 전년보다 매맷값 상승
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서울 주요 학군을 중심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출규제 등에 따른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부정적인 전망과 대조된 모습이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인기 학군 지역인 강남구와 서초구. 잠실 송파구, 양천구 목동, 노원구 은행동 등의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4월 봄 이사철보다 앞서 거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2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와 전세난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목동의 A중개업소 대표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있고 전세난을 피하고자 매입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라며 “대출규제 이전에 서둘러 매매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몸값이 올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달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는 지난해보다 2억 원 정도 상승한 16억15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반포의 랜드마크 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는 세화여중, 반포중, 세화고 등의 강남 8학군이 형성돼 있어 학군수요가 지속적인 단지중 하나다.
최근 목동신시가지14단지 55.02㎡은 4억33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만~1000만 원 정도 오른 값에 계약이 체결된 것. 14단지는 신목초, 갈산초, 은정초, 목일중, 신목고, 목동고교 등으로 배정받을 수 있다. 목동은 자사고인 한가람고와 양정고, 진명여고교 등 우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학군수요는 매매에 이어 전셋값에도 영향을 끼친다. 목동의 경우 8, 13, 14단지는 다른 단지와 달리 많게는 3000만 원 정도 전셋값이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7단지 내에서도 목운초, 목운중 배정이 가능한 701~715동 전셋값은 다른 동보다 많게는 5000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