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새롭게 선보이는 호텔 브랜드 ‘L7’ 1호점이 서울 중구 퇴계로에 12일 개관한다. 특급호텔인 롯데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의 중간 가격대로, 주로 20~40대 젊은 여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홍익대 인근 동교동에 2호점을 추가로 열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된 호텔로 키워 기존 롯데호텔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245개 객실을 갖춘 L7 호텔이 개점함에 따라 롯데는 소공동 롯데호텔과 최근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 명동점을 비롯해 명동 주변에만 총 2000여개의 호텔 객실을 갖추게 됐다. L7은 기존 호텔과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 이름에서 ‘롯데’를 빼고 젊은 감각의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콘셉트를 정했다. 정장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정하고, 롯데호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총지배인도 임명했다.
호텔을 짓고 경영하는 직접투자 방식 외에 해외 호텔에 롯데호텔 브랜드를 빌려주고 위탁경영하는 방식으로 체인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한 이후 롯데호텔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해외 호텔들로부터 브랜드 계약 문의가 오고 있다”며 “L7 브랜드 등으로 위탁경영을 적극 검토해 롯데그룹 전체의 이미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