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엔진-조종훈련장치 구입 예정… 저비용항공사 첫 3000만명 탑승
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누적 탑승객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11일 제주항공은 “6일 오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인 7일 0시 35분에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에서 누적 탑승객 30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6년 6월 5일 첫 취항 이후 9년 7개월 만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첫 취항 이후 5년 11개월 만인 2012년 5월 누적 탑승객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다시 2년 2개월 뒤인 2014년 7월 2000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승객 3000만 명 중 국내선 탑승객이 68.4%를 차지했고, 국제선은 31.6%였다.
지난해 12월 23일 기내 기압을 조절하는 여압장치 이상으로 급강하해 승객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제주항공은 누적 탑승객 3000만 명 달성을 단순히 축하하기보다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항공은 3월까지 200억 원을 투자해 항공기 예비엔진 2대를 구매하고 올 하반기에는 150억 원을 투자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SIM)를 구매해 운용하기로 했다. SIM이 도입되면 제주항공은 이 장치를 보유한 첫 국적 저비용항공사가 된다. 또 항공기 운항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 및 통제할 수 있는 운항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