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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VOD 서비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 2016)에서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은 기조연설을 통해 VOD 서비스를 130여개 국가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월정액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한 달간 무제한으로 영화, 드라마 등 VOD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베이직(7.99달러), 스탠다드(9.99달러), 프리미엄(11.99달러)으로 등급이 나뉩니다.
TV 프로그램, 영화 뿐만 아니라 마블의 데어데블, 마르코 폴로 등과 같은 넷플릭스 자체 제작 시리즈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으로 기존 브로드밴드 업체가 쥐고 있던 VOD 시장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찻잔 속 태풍이라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넷플릭스는 분명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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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의 경우 월 4900원에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 스트리밍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HTML5 표준에 맞게 구현해 액티브X와 같은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웹에서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왓챠는 사용자가 직접 별점을 매기고 리뷰를 남기면 해당 사용자에 어울리는 영화를 추천해주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유저를 끌어모았습니다.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2억 3600만여 개의 별점 평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프로그램스가 세계 최대 VOD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상대로 VOD 서비스 전면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4년여간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차근차근 콘텐츠를 준비한 왓챠플레이가 가격·콘텐츠 경쟁력에서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