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추천 알짜코스 알아보니
명절 연휴는 여름 휴가철 못지않게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가 몰리는 여행업계의 대목이다. 다음 달 6∼10일 설 연휴 역시 근거리 인기 여행지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예약이 몰려 이미 마감된 곳이 대부분이다. 연휴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해외여행을 결심했지만 막상 어디로 갈지 몰라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남아 있는 여행상품 가운데 각 여행사가 추천하는 알짜 코스를 추려 비교해봤다.
○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일본·동남아
하나투어는 추천 여행지로 겨울철 일본 인기 여행상품인 홋카이도 온천 패키지(3박 4일)를 꼽았다. 연휴 초반인 2월 5∼7일에 출발하는 상품이 아직 남아 있어 추가로 연차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홋카이도의 3대 온천마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조잔케이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에도시대 문화를 재현한 지다이무라 테마파크와 도야 호수 유람선도 이용할 수 있다.
따뜻한 기후를 즐기고 싶다면 태국과 라오스로 눈을 돌려봐도 좋다. 모두투어는 가족 추천 여행지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3박 5일), 라오스 비엔티안과 방비엥(3박 5일) 코스를 꼽았다. 태국은 방콕 시내 관광과 함께 휴양도시 파타야에서 크루즈 투어와 최고급 리조트의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89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상품의 잔여 물량이 아직 남아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비교적 관광지로 덜 알려진 라오스는 자연 동굴 탐험과 불교사원 관람 등을 할 수 있고,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94만 원대부터 상품이 남아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대만의 예류와 주펀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3박 4일 코스를 추천했다. 금요일인 2월 5일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이베이의 야시장과 예류의 국립예류해상공원을 관광하고 8일 한국에 도착해 남은 연휴를 쉬며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일정이다.
○ 최장 9일 휴가, 유럽·북미 도전해볼까
투어2000은 설 연휴를 겨냥해 8박 9일짜리 터키 일주 상품을 내놨다. 이스탄불의 이슬람사원인 블루모스크와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투어(추가 비용 지불 시), 온천 휴양지인 파묵칼레 등을 포함해 총 12개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3국을 돌아보는 서유럽 7박 8일 패키지의 경우 2월 7일 출발해 14일 오후 귀국하는 스케줄로 가격은 189만 원이다.
인터파크투어의 스페인 주요 도시 7개를 일주하는 스페인 6박 8일 패키지는 바르셀로나와 세비야, 톨레도, 그라나다 등 주요 도시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다닐 필요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가이드여행과 자유여행이 반씩 섞인 일명 ‘세미 팩’으로 부른다.
내일투어는 미국 뉴욕 5박 7일 일정으로 호텔과 항공을 묶은 에어텔 상품을 119만 원에 할인한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다음 달 6일 출발하는 단일 상품으로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14일까지 예약을 완료한 경우에만 할인 금액이 적용되므로 예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휴일 날짜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하나투어의 미국 동부와 캐나다 10일 일주도 고려해볼 만하다.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워싱턴의 링컨기념관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나이아가라 폭포와 북미의 서유럽이라고 불리는 몬트리올과 퀘벡 등 다양한 도시를 망라하는 스케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