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년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 청년들의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UIUC) 연구팀은 청년들의 성격 특성과 경제 능력의 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연구팀은 23∼34세 사이의 미국인 남녀 1만3470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성격 특성이 재무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청년들의 성격 특성을 크게 △성실성 △신경성(정서 불안) △외향성 △친화성 △개방성 등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또한 청년기의 경제적 불안정을 측정하기 위해 과거 12개월 동안 각종 공공요금(전기료, 전화료, 월세 등)의 연체 유무 및 총자산가치의 부채가치 초과 여부(부채 지급 불이행 가능성 유무)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성실성이 우수한 청년은 평범한 청년보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이를 확률이 17.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향성도 성실성만큼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적 불안정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반면 신경성(정서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평범한 청년들에 비해 경제적 불안정을 경험할 확률이 18.4%나 증가했다. 개방성은 신경성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경제적 불안정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친화성은 청년기의 경제적 불안정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승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swkwag@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