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 이후]朴대통령 13일 담화-기자회견 오바마 30분 시차두고 ‘북핵 메시지’
13일에 있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노동 개혁 관련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중심으로 오전 10시 반부터 90분간 진행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약 20분 동안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 10여 개를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하고 국민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체제 유지를 위한 핵 개발이 오히려 김정은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12일에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을 검토하다가 13일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11일 열린 한국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 결과 등을 분석하고 대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1시에 국정연설을 한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한미 정상이 같은 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메시지의 집중력을 높이고, 한미 공조의 굳건함을 강조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