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감독, 공식입단식 나와 환영… 연봉 2년 총액 1100만 달러 추정
“꿈이 실현됐다” ‘끝판 대장’ 오승환(가운데)이 12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공식 입단식에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왼쪽)과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근 괌 전지훈련을 통해 검게 그을린 얼굴에 좀처럼 미소를 짓지 않는 오승환은 “꿈이 실현됐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왔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지난 시즌까지 머시니 감독이 달던 등번호 ‘26’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든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이룰 것을 이뤘다. 이제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을 보장한 뒤 2017년은 구단 옵션에 따라 결정하는 ‘1+1’ 조건으로 발표됐다. 현지 언론은 오승환의 첫해 연봉이 최대 500만 달러(약 60억5000만 원)이며 2년 총액 1100만 달러 규모라고 추정했다.
오승환은 “미국에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강점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별명 가운데 ‘스톤 붓다(Stone Budda·돌부처)’보다는 ‘파이널 보스(Final Boss·끝판 대장)’를 더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도박과 관련된 질문에는 “불법인지 몰랐다. 메이저리그에 온 것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등번호 26번과 영문 성 ‘OH’ 가 적힌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부시스타디움 라커룸에 서 있는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트위터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