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사진제공|KFA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무실점 전승’
2012년 런던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신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4일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일본전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카타르전까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만 29경기 연속무패(21승8무)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본선행이 매번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런던대회 때도 예선 통과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3승3무로 본선행 티켓을 딴 한국은 앞선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최종예선을 ‘무실점 전승’(6승·9골)의 완벽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현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이 맡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최종예선 3승1무로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에선 마지막 5차전 일본전에서 ‘붕대 투혼’을 벌인 이상헌의 헤딩골과 최용수의 페널티킥 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4승1무, 1위로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를 앞두고는 최종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몰렸지만, 일본(1-0 승)과 중국(3-1 승)을 연파하고 4승1패로 본선에 올랐다. 개최국 자동출전으로 나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계속된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과정은 이처럼 한국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