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설… 안보리 제재 주력 의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국제정세와 관련해 북핵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지금은 위험한 시기이지만 어떤 나라도 감히 우리와 우리의 동맹을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것이 파멸에 이르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면 단독으로 대응하겠지만 글로벌 난제에 대해서는 세계와 공조해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의 추가 도발에 포괄적 경고를 하면서 국제 공조를 강조함에 따라 미국 단독으로 대북 제재를 하기보다는 중국을 움직여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