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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브러더스, PGA 소니오픈 출격

입력 | 2016-01-14 03:00:00

최경주-노승열-김시우 등 12명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왜 그렇게 잘하는가”라는 것이다. 우회적으로 한국 골프의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을 지적하는 듯한 뉘앙스여서 ‘코리안 브러더스’에게는 달갑지 않게 들리기도 한다.

14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는 한국(계) 선수가 12명이나 출전한다. 지난주 새해 첫 대회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전년도 우승자 32명만이 초청받았다. 이번 대회는 144명이 출전하는 2016년의 첫 ‘풀 필드’ 무대여서 자존심 회복을 다짐하는 한국 선수들의 새해 판도를 예측할 수 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기대주 노승열은 지난해 12월 중순 일찌감치 하와이로 출국해 컨디션 점검에 공을 들였다. 노승열은 “어느덧 PGA투어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반기에 좋은 성적과 페이스를 유지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21세 막내 김시우와 김민휘, 이동환, 강성훈도 도전장을 던졌고,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형성도 초청선수로 나선다. 맏형 최경주(46)도 주목받는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최경주는 지난해 컨디션 난조와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을 보살피느라 부진했기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3연패에 도전하는 지미 워커, 간판스타 잭 존슨과 같은 조로 묶여 거물 대접을 받았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대니 리가 가세했다. 세계 랭킹 1∼3위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