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산업부 기자
올해 경영 목표를 ‘탁월함을 향한 도전’으로 잡은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이를 이루기 위해 행복한 조직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직장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업무 성과와 문제해결 능력을 높인다”며 “행복한 신한을 만들려면 조직 분위기를 좌우하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들에게 직원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덕담으로 ‘올 한 해 행복하세요’라고 말한다. 행복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쉽게 사용하는 친밀한 단어다. 하지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네,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행복학의 거장인 대니얼 길버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심리학)는 2012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할 때 유명 영화배우와 데이트를 하거나 퓰리처상을 타거나 요트를 사는 등의 강렬한 사건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지만 매일 조금 기쁜 일을 수십 번 경험하는 사람이 매우 기쁜 일을 한 번 경험하는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부인에게 키스하고, 감자튀김을 먹는 등의 사소한 행동을 하라”고 답했다. 행복을 가져오는 것들은 뻔하고 사소하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매일 꾸준히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늘도 잠시나마 나를 미소 짓게 한 것들이 제법 많았다.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잘 다녀오라고 손 흔들어주는 아들, 기사 잘 읽었다는 지인의 연락, 애용하는 쇼핑몰의 배달 완료 문자까지 모두 즐거움과 기쁨을 가져다준 순간이었다. 매일 흘러가는 일상에서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자신만의 행복 찾기로 많은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신수정 산업부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