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성형의 붐을 이끄는 스타원장 홍콩진의료미용그룹 대표 ‘왕일함(王一涵)’
에디터 김수석 사진제공 엠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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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해 중국 성형의료관광에는 된서리가 내렸다. 2015년 1월에 50대 중국 여성이 서울 청담동의 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중 심정지를 일으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매체들은 가짜 의사, 허위광고, 값비싼 수술비용 등 한국 성형시장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였다.
더욱이 지난 6월에는 메르스 여파까지 겹쳐 줄을 잇던 중국 의료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리고 중국성형미용협회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성형관광객의 분쟁 및 사고율이 매년 10~15%씩 늘고 있다는 통계를 밝혔다.
상처 입은 마음 어루만지며 급속히 성장 한국 성형의료관광에 실망과 두려움을 갖게 된 중국 현지인들이 중국 현지의 성형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홍콩진의료미용그룹’을 이끄는 왕일함(王一涵)성형외과 전문의는 현지에서 20년간 의료 미용업에 종사한 이력을 바탕으로 중국 성형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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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일함 원장이 중국 현지 성형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현지인의 마음을 읽는 대화의 기술이다.
한류스타의 사진을 손에든 채 중개브로커의 손에 이끌려 통역 코디네이터와의 상담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과정에서는, 수술하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이해의 차이가 발생하기 쉽다.
왕 원장은 유행처럼 번지는 중국의 성형 붐을 긍정하면서도, ‘소통’과 ‘조화로움’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왕 원장은 본지와 메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는 여전히 뼈를 깎는 대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국처럼 성형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미의 기준이 중국 성형외과 시장에서도 많이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왕 원장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우며 한 사람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도록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겉모습과 더불어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가꾸어주는 것이 무분별한 성형중독과 부작용을 줄이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수석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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