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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서명해주세요”… 할랄단지 루머(?)에 ‘갸우뚱’

입력 | 2016-01-14 18:00:00

출처= 다음 아고라 갈무리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위태롭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국가의 존립까지 운운한 것일까요. 다름 아닌 ‘전북 익산 할랄단지’에 관련한 이야기 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반대 서명 부탁합니다. 우리 정부에서 5500억 원을 들여서 익산시에 할람 식품 공장을 짓고 50만 평을 50년 동안 무상 임대해 외국인 한국 정착금으로 매월 1인당 전북도청 100만 원, 익산시청 50만 원 등 주택 보조금까지 제공한답니다. 완공 후 3년 안에 종교지도자 100만 명과 기능사인력 7103명이 1차로 동시 입국 예정입니다.”

“기독교를 대적하는 무슬림이 들어오면 한국 교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위태롭습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이슬람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서명하고 응원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할랄식품’ 단지 설립 추진은 사실일까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말들이 생겨난 것이길래 이 난리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동지역을 순방하며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 안에 ‘할랄푸드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에 UAE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 UAE와 할랄식품 분야 협력을 본격 추진,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단지 설립도 이 협력 사업의 하나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는 ‘전북 익산시 이슬람 할랄 식품공장 반대합니다’라는 서명 운동이 목표 2만 명을 달성,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허무맹랑한 루머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수치를 봐도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것이다”면서 “100만 명 입국? 2015년 기준으로 익산시 인구수가 30만 명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익산시에 확인해 봤습니다.

익산시 식품클러스터지원단 관계자는 도깨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면서 “현재 계획 단계에 있을 뿐이며 정착금 지원, 7000여 명 동시 입국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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