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조명-패키징-금형 분야… 6년간 R&D종합센터 등 건설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키로
서울지하철 7호선과 원시선 환승역인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 전경. 부천시는 이곳을 첨단 산업기지와 연계된 대규모 역세권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천시 제공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춘의동 공업지역을 4대 전략 산업기지로 가꾸고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 ‘부천기업혁신센터(BBIC)’ 건립을 통한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1단계로 노후 영세 공장이 몰려 있는 춘의동 공업지역 60만 m²에 로봇과 조명 패키징 금형 등 4개 특화산업으로 구조 고도화할 수 있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인 ‘부천허브렉스’를 만들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250억 원을 포함해 총 500억 원을 투입해 전시판매시설로 구성될 ‘뫼비우스광장’, 연구개발(R&D)종합센터 등을 올해 말부터 6년간 단계적으로 짓기로 했다.
또 전국 조명기기 생산 업체의 60% 정도가 부천을 근거지로 삼고 있어 이들 조명기기업체의 공동 실험 및 R&D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허브렉스에는 이 같은 R&D 시설과 창업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이 집적화된다.
부천시는 2단계로 춘의동 부천허브렉스와 인접해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과 야구연습장 일대 23만 m²에 BBIC를 신축해 생명과학, 로봇 등 하이테크 산업체를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BBIC는 나노 분야 등 첨단 기업체에 고급 실험장비를 저가에 빌려주고,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 가와사키의 ‘나노빅 R&D센터’를 모델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가 시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민자 유치를 통해 다양한 첨단 실험장비를 구비하려는 것.
이와 함께 BBIC에는 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바이오생명과학R&D센터를 유치하려고 한다. 김만수 시장은 “산학연관 클러스터인 BBIC에는 800여 개 기업과 기관을 입주시키려 한다. 4대 전략산업 기지가 될 부천허브렉스에서는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