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넘은 노학자 장학금 6억 쾌척… 협성문화재단은 교복 구입비 지원 이웃돕기 성금부터 난방텐트까지… 부산 각지서 온정 이어져 훈훈
부산개인택시불자회는 14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구순이 넘는 한 노학자가 평생 모은 6억 원을 제자들을 위해 내놓아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이런 온정이 연초에도 부산에서 잇따르고 있다.
1991년 정년퇴임한 부경대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김인배 명예교수(91)가 최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식개발장학회를 해산하고 남은 기금 2억344만 원을 부경대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그는 정년퇴임 당시 제자들이 고맙다며 모금해 준 3200만 원도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가 1988년 창립한 장학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3억9852만 원. 이번을 포함하면 부경대에 기부한 돈은 6억 원에 이른다. 1949년 부경대 전신인 부산수산대 수산생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40년 넘게 이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양식분야 학문과 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협성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부산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후감 공모 수상자 80명에게 1인당 교복 구입비 40만 원씩 모두 3200만 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장려하고 학생 스스로 교복 구입비를 마련하는 자립심을 길러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협성문화재단은 지역 건설사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사재 500억 원과 본사 사옥 등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사회복지사업과 교육개발사업, 문화예술진흥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28년간 나눔 활동을 펴 오고 있는 부산개인택시불자회는 14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에도 불우이웃돕기성금 200만 원을 내놓았다. 이 성금은 150여 명의 회원들이 택시 안에 모금함을 비치해 손님들에게 껌 등을 팔아 마련한 것이다.
뉴커런츠클럽은 13일 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 전달해 달라며 방한복 150벌을 해운대구에 기탁했다. 해운대구 제공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