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첫 기자간담회… “청문회때 언급은 원론적 발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문회 때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를 생각해볼 만하다’고 언급한 것은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라며 “지금 당장 추진해야 할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요 2개국(G2) 리스크(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침체)로 글로벌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외환보유액이 3600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단기 외채 비중도 30%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먼저 통화스와프를 요청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경제상황 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것으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 부총리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조선, 철강 등 민감업종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과는 별도로 정부가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