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2차 예선 마지막 쿠웨이트전 취소 가능성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때 아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쿠웨이트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미얀마의 2차 예선 경기에 대해 쿠웨이트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2차 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가 자격정지 처분 중이라는 이유로 경기를 불허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한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FIFA는 최종적으로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미 2차 예선 6경기를 소화하며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전승(23득점)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18점으로 G조 1위에 올라있다. 현 2위인 쿠웨이트(3승1무2패·승점 10)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에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몰수패 전까지 3경기를 남겨뒀던 쿠웨이트가 전승을 거둘 경우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1위를 내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