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자카르타 도심서… 수십명 부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포함해 최소 6차례 폭발과 총격전이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공식 매체를 통해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대낮에 사람이 많은 도심 번화가를 노렸다는 점에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와 같은 ‘소프트 타깃 테러’의 일종이며 파리 테러 이후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대도시에서 일어난 IS의 첫 테러다.
1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상업지구인 탐린로의 스카이라인빌딩 1층 스타벅스 앞 주차장 등 일대에서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6차례의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낮 12시부터는 이 일대에서 경찰과 테러범 사이의 총격전이 2시간 이상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 1명 등 민간인 2명이 숨졌고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테러범 5명이 숨지거나 사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 메트로 TV는 “적어도 14명의 무장 테러범이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범 2명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