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의 주역인 이병헌-백윤식-조승우(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청불 흥행 신기록’을 함께 쓴 남자들이 연기활동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과 이어진 감독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을 연달아 흥행으로 이끈 이병헌과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이 활약을 예고한 주역이다.
‘내부자들’은 버전이 다른 두 편으로 15일까지 총 870만 관객을 모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2001년 개봉한 ‘친구’의 818만명(배급사 집계)의 기록을 15년 만에 넘어섰다.
본편은 물론 런닝타임 50분을 늘린 감독판까지 연속 성공하면서 ‘내부자들’은 국내 영화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흥행 주역인 주연 배우들의 활동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병헌은 3월부터 새 영화 ‘마스터’ 촬영을 시작한다.
악역 변신을 예고하는 작품. 수천억원에 이르는 다단계 사기사건을 설계하는 인물을 맡는다. 2007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맡은 악역이다.
이국적인 장소에서 희대의 사기꾼인 이병헌이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보다 앞서 할리우드 영화 ‘미스 컨덕트’를 내놓는다.
이병헌이 평소 “가장 존경하는 배우”로 꼽아온 알 파치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스릴러 장르이다.
한동안 영화와 거리를 둬 왔던 조승우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최근 그는 영화계 인사들을 만나면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을 정도. 실제로 최근 몇 편의 시나리오를 받고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우는 “남은 30대의 시간을 무대에서 불태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힐 정도로 무대를 향한 애정이 깊다.
백윤식 역시 스크린에서 다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상황. ‘내부자들’에서 보여준 대체불가의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는 ‘덕혜옹주’에서 고종 역을 맡기로 했다.
900만 관객이 본 영화 ‘관상’에서 소화했던 조선 초기 충신 김종서에 이어 이번에는 시간을 조선 후기로 옮겨 다시 실존인물을 그려낸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