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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호남지지율, 국민의당 앞질러

입력 | 2016-01-16 03:00:00

[야권, 총선앞 보수경쟁]
갤럽조사… 1주새 13%P 껑충, 문재인도 8개월만에 단독 1위로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1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단독 선두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더민주당은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역전했다.

문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6%를 차지해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빠졌다. 문 대표의 새 인물 영입 행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충성도가 약한 새누리당과 박 시장 지지층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지율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당 지지율에서도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36%로 1위를 지켰지만 한 달 전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야권(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야권 분열 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21%였다. 다만 국민의당은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호남 정당 지지율 변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더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32%로 국민의당(3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지난주 조사에서 19%에 그쳤던 더민주당은 한 주 만에 13%포인트나 수직 상승했지만 국민의당은 11%포인트 떨어졌다. 정치권에선 더민주당 탈당 의원에 대한 반감, 영입 인사 검증 부실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12∼14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길진균 leon@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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