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종로 고수 결심 밝혀… 김무성 ‘총선 180석 발언’ 해명 “선진화법 무력화 호소하자는 뜻”
새누리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서울 종로 출마 결심을 굳혔다.
15일 오후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낮에는 종로 주민을 만나 구상과 출마 의지를 밝히고, 밤엔 어떤 선택이 나라와 당에 대한 기여인지 고민하며 혼란스러웠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분들(종로 주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 두 달 동안 창신동 숭인동 뒷골목에서 만나 뵌 가장들, 어르신들을 위해 뛰고 싶다”면서 종로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다. 종로 출마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표로선 당이 상향식 공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을 설득하지 못하면 출마 지역구를 강제로 옮기게 할 명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결국 “종로가 험지”라는 오 전 시장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오 전 시장은 종로에서 박진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0% 여론조사 경선이나 당원·국민 경선이나 당의 결정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