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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안대희, 마포갑 출마 “마포는 진정한 험지…정치인 안대희는 마포에서 시작”

입력 | 2016-01-17 14:43:00

사진=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안대희 전 대법관/채널A 방송캡처


험지 출마를 요구 받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7일 안 전 대법관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인 안대희는 ‘마포’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곳은 ‘마포’였다”며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되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의 출마선언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통해 국민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안대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부족함은 많지만, 강한 의지와 희망으로 마포 주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자양분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싹 틔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더 살기 좋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는 정치 ▲따뜻한 정치,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는 정치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재자의 정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 있는 정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대희는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다”며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전 대법관은 ‘마포가 험지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마포는) 진정한 험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치른 선거에서는 (득표수가) 11% 차이가 났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22% 차이가 났다. 노웅래 의원이 선대부터 터를 닦아둬 아무도 이기지 못한데다 마포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위해서 마포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마포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고민 끝에 마포갑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으면 현재 서울 마포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맞붙게 된다.

▼ 이하 안 전 대법관 기자회견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법조인 안대희 국민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을 정치인 안대희로서 돌려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기적을 이룬 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범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반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OECD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면 내 노력의 결과를 보상 받을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균형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의 정치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정치를 꼭 고치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저 안대희는 그 동안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해 용기 있게 선봉에 서왔습니다.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균형 잡힌 중재자의 역할을 한 32년의 경험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겠습니다.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국민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대희는‘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가끔 실수 할 수도 있겠지만 신뢰만큼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통해 국민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질서를 만들어 내어 흘린 땀의 ‘무게’와 지갑의‘두께’가 같아지도록 하겠습니다. 더 살기 좋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는 첫째,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둘째, 따뜻한 정치,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셋째,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재자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넷째,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 있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오늘, 부산의 어린 중학생이 서울로 전학 올 때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곳은 ‘마포’였습니다.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되었습니다.  

정치인 안대희는 ‘마포’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출마선언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통해 국민이‘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안대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부족함은 많지만, 강한 의지와 희망으로 마포 주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자양분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싹 틔워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안대희 전 대법관/채널A 방송캡처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