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된 뒤 2개월 반 만에 복권된 북한 최룡해 당 비서의 오른쪽 다리가 이상할 정도로 가늘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북한 함경남도 지방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가 교육 기간에 오른쪽 다리를 다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룡해가 15일 자신이 관장하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창립 70돌 기념 공연을 의자에 앉아 관람하는 장면을 16일 내보냈다. 양복을 입은 최룡해의 오른쪽 다리는 뼈만 앙상한 것처럼 가늘게 드러났다. 왼쪽 다리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옆에 앉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비교해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오른쪽 다리가 가늘었다. 최룡해가 16일 열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축하문을 대독하는 장면에서도 최룡해의 얼굴은 야위고 어두운 상태였다. 조선중앙TV는 최룡해가 걷는 모습은 보도하지 않았다.
최룡해는 2014년 초 조선중앙TV가 내보낸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을 수행할 때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었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던 최룡해가 혁명화 교육 기간에 비인간적 대우 등으로 증세가 악화돼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룡해는 17일자 북한 노동신문에서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지칭돼 이전의 직위로 완전히 복권됐음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