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中 AIIB 출범식 참석… “이란 제재 해제, 건설-수출에 큰 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한 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구조조정에 따르는) 일시적인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밤늦게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구조조정 등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기조를 밝혔다. ‘정책 색깔이 없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발 충격’에 대해서는 “건전한 상식으로 봤을 때 (중국이) 큰일이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낙관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가 급전직하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충분히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제재가 풀리는 것이 해외 건설과 수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면 3.1%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