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신규 분양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업무 단지 주변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삼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 직원들이 업무 단지 인근으로 유입되면서 배후수요를 형성하기 때문. 특히 이들은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 연봉자가 대부분이어서 생활편의시설 등의 활성화를 이끌기도 한다.
실제로 내년 완공을 앞둔 경기도 평택시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0~2015년 동안 약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이 6%를 보인 것과 비교된다. 평택시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2분기 352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평택 고덕산단에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약 100조 원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에 대한 매매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탄탄한 배후수요가 있는 지역만큼은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배후 수요가 탄탄한 곳은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공실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맨 잡는 신규 분양단지 어디
천안시티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메이저 브랜드 타운인 용죽지구 A1-1블록에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반경 7㎞안에 있는 평택 고덕산단에는 삼성 전자부품, 의료기기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고용인력만 4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 585가구 규모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동탄2신도시 A90블록 일대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1개 동, 1067가구로 구성된다. 현재 계약률은 95%를 넘어섰으며 84㎡ 잔여 물량이 분양 중이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