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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철원군 “DMZ트레인 타고 두루미 탐조하세요”

입력 | 2016-01-20 03:00:00

일본인 대상 특별 관광상품 내놔




강원 철원평야의 겨울 진객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탐조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개발돼 일본 관광객을 손짓한다. 19일 철원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의 관심이 큰 두루미를 테마로 한 겨울철 특별 한정 상품을 만들어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상품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로 DMZ 트레인을 타고 철원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면 전용 버스로 대마리 일원과 철원평야 등에서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을 탐조할 수 있다. 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28일 주한 일본인 블로거 30명을 초청해 모니터 투어를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어 탐조 상품의 전망을 밝게 했다. 모니터 투어에 참가한 한 일본인은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가까이에서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귀한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는 전 세계에 개체수가 2000∼3000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예로부터 십장생(十長生) 가운데 하나로 장수의 상징이자 행복을 의미하는 새로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빨간 정수리를 가졌다는 의미로 ‘단초즈루(丹頂鶴)’로 불리며 귀한 새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겨울이 오면 철원 일대에는 두루미 떼가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재두루미 2000여 마리가 시베리아에서 남하했고 두루미 300여 마리도 잇따라 날아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 상품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보관광과 탐조관광이 결합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