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유통 대기업들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옴니채널과 온·오프라인 연결 등 새로운 트렌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다. 태블릿PC로 접속한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유통 대기업 ‘O2O 선점’ 경쟁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 출시
신세계·롯데도 온라인 쇼핑 서비스 강화
연초 유통 대기업들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공략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와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은 최근 잇달아 온라인 유통 채널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체된 오프라인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접점을 늘릴 수 있는 온라인 부문을 강화해 ‘옴니채널’과 ‘온오프라인연결’(O2O) 등 새로운 트렌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통합 론칭 2주년을 맞은 온라인 복합쇼핑몰 ‘SSG닷컴’(SSG.com)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유·공효진의 영상광고를 시작으로 홈페이지와 온라인 포털, 배송차량, 옥외 광고물 등 다양한 곳에 광고 카피 ‘쓱’(SSG)을 노출했다. SSG닷컴은 백화점 쇼핑과 대형마트의 장보기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복합쇼핑몰. 백화점몰과 이마트몰에서 따로 취급하던 총330만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또 ‘오토바이 퀵 배송’와 정기배송 ‘정장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쓱’ 광고는 실제 매출로도 연결됐다. 광고 노출기간인 1월1일부터 10일까지 SSG닷컴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량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총 매출 중 약 20%가 신규 고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광고의 본편 3부작을 연속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선다.
롯데는 ‘롯데닷컴’과 ‘엘롯데’ 등 다수의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픽’등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미 지난해부터 옴니채널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