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저층 특화설계 도입 붐… 경기 안성-시흥단지 우물천장 적용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안성 푸르지오’는 1, 2층의 천장 높이를 2.7m로 높였다. 일반적으로 천장고가 2.3m인 것과 비교하면 40cm나 높은 것이다. 여기에 우물천장 높이까지 포함하면 최대 2.82m까지 올라간다.
‘필로티 특화 설계’도 적용했다. 실제 3층 이상의 높이에 1층을 배치해 저층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생활 침해, 조망 및 채광 제한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최고 23층에 전용면적 59, 74m² 759채 규모로 지어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용 84m²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답답한 느낌이 싫다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 중인 ‘광명역 파크자이 2차’도 아파트와 오피스텔 천장고를 각각 10cm, 30cm 정도 높일 계획이다. 전용 59∼124m²(펜트하우스 포함) 아파트 1005채, 전용 22∼36m²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하고 있는 ‘e편한세상 동탄’도 주방과 침실의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보다 15cm 높인 2.45m로 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도 천장고를 2.35m(우물천장 포함 시 2.48m)로 높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과거에는 발코니 확장 등 가로형 확장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천장을 높이고 필로티를 적용하는 등 세로형 확장 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